김포도시철도, 개통 1년을 진단한다(2)

통섭형 근무와 인력 부족

통섭형 근무란 본인의 전공업무 외에도 타 부서의 업무까지 섭렵하여 인력운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엔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 적정인원의 배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통섭형 근무는 전문 인력의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해당 파트의 전문 인력이 연차 및 지정휴무를 사용하는 날에는 그 업무는 비전공자가 처리해야 하는데, 본인의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결방법을 제시할 수 없다. 만일 이 문제가 사고로 이어진다면 과연 해당 근무자에게 완전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김포도시철도의 안전 및 유지보수 관련 인력들도 본인의 전공이 아닌 업무임에도 통섭형 근무라는 명목하에 많은 일을 담당하고 있다. 전기기계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본 업무와 PSD(승강장안전문), 역사 화장실 설비, 배관 및 각종 시설 등 여러 가지 업무를 떠맡아 일하고 있다. 역에서 일하는 고객안전원(역무원)의 경우 하루에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역사를 오롯이 혼자서 담당해야 한다. 이 때문에 비상 시 조치 훈련에서 1인 3역을 수행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시민과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작업 및 근무는 2인 1조를 체계로 하여 위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하며, 더는 통섭형 근무라는 명목으로 안전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 또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여 3조 2교대의 근무편성에 적정인원을 확보하고,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 할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다

김포시는 철도운영부문 경험이 없어 김포도시철도의 사업을 위탁계약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에게 개통준비부터 개통 후 5년간 모든 운영을 일임하였다. 개통 전부터 개통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김포시, 서울교통공사는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둘(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인연이 끊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 앞에 가로막혀있다. 계약 파기로 인한 책임과 위약금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최저입찰로 인한 문제점들의 피해는 자회사 직원들과 김포시민이 받고 있다. 자회사 직원들은 정당한 노동에 대한 낮은 임금과 전국 운영사 중 가장 높은 노동강도는 전문 인력의 이직을 가속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완벽해야 할 안전관리에 흠결이 생기게 되었다.

똑같은 수도권 통합요금제 기본요금 1250원

서울시, 경기도 및 인천시는 동일한 대중교통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지하철이라도 시민들이 누리는 서비스와 안전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김포골드라인의 모회사이자 원계약지인 서울교통공사의 1Km당 유지관리 인력 및 안전 인력은 김포골드라인의 6배에 달한다. 결국 똑같은 교통요금을 내고 있지만 김포시민들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있어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민들의 교통분담금으로 지어진 최초의 노선이기에 더욱 더 시민들의 안전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김포시민들은 법에서 말하는 “모든 국민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받는 경우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를 가진다”는 권리를 보장 받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계약 당사자들의 원만한 합의와 책임있는 자세로 계약상의 불합리함을 해소하여 김포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할수 있고 김포시가 교통선진 도시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염원하며 김포도시철도의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