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노조 쟁의행위 96% 찬성

회사의 불투명 경영이 교섭에 가장 큰 걸림돌

23일 2차 조정 … 사측안 없으면 결렬

용인경전철 노조는 2020년 임금 교섭 관련 95.8%로 쟁의 행위 결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노조는 네오트랜스(주)와 7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아무 안을 내지 않아 결국 8일 교섭을 결렬, 지노위에 조정 신청을 냈었다.

노조는 네오트랜스(주)와의 2020 임금협약에서 불투명한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 직원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액 임금 인상 △ 기준 없는 연봉협상이 아닌 임금테이블 신설 △ 본사와 차별 없는 인사제도 도입과 수당 신설 등을 요구했다.

그 가운데 임금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테이블을 만들고 본사와 차별을 두지 말라는 요구는 노조의 오랜 요구이기도 하다. 임금 테이블이 없어 입사 동기간 임금이 제각각인데다, 용인경전철에 함께 근무하더라도 본사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성과금과 진급 수당 등을 받지 못했다. 용인경전철은 네오트랜스 직고용이기는 하지만, 네오트랜스 용인지점으로 별도 운영된다. 이렇게 운영하는 곳이 서울교통공사 내 9호선운영부문이 있다. 9호선운영부문은 9호선 2, 3단계 구간을 운영한다.

이 때문에 용인경전철 노동자들은 타 철도회사에 비해 낮은 급여와 차별적인 근무를 했으며, 역시 이직도 잦았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8개월 동안 비상 근무체제였던 시기도 있었다. 노조는 지금같은 불평등한 임금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용인경전철은 숙련도 높은 직원은 떠나고 작년과 같이 간단한 고장 발생도 25분이 넘도록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용인시민의 편리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불편한 세금 도둑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노조는 지금의 교섭 불성실 사태가 계속 이어지는 한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