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박영태 본부장 연임…조합원 10명 중 9명 이상이 반대

전조합원 투표 결과 96.46%가 박영태 경영본부장 연임 반대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박영태 경영본부장의 5년째 연임에 대해 8월 3일 성명서를 통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고, 8월 12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연임 시도를 중단하고 새로운 인물을 뽑기 위한 공모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또한 8월 12일부터는 아침마다 본사와 시청 앞에서 연임 반대 선전전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교통공사 구성원들의 반대 의사를 더욱 분명히 알리기 위해 지난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전조합원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96.46%가 박영태 경영본부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나왔습니다. 박영태 경영본부장 연임 반대 투표는 8월 12일 09시부터 8월 17일 18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전체 임직원은 총 4,192명이고 그 중 조합원은 3,568명입니다. 투표율은 76.07%로 2,714명이 투표하였고, 연임 반대는 96.46%로 2,618명이 반대하였습니다.

부산시 감사 ‘기관경고’에 궁색한 변명뿐

부산시 감사에서 승진심사 부적정으로 ‘기관경고’를 받은 것과 그 해당 기간 동안의 인사 담당 이사가 박영태 경영본부장이라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그것에 대해 과거부터 해오던 관행이라느니 협의를 거쳤다느니 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애초에 ‘기관경고’는 왜 받았겠습니까. 문제가 분명히 있었고 그것에 대해 시정 지시가 있었다면 그 잘못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합니다. 게다가 유례 없는 본부장 보직 변경까지 해가며 인사부서를 계속 장악해온 것은 이에 대한 의혹을 더욱 뒷받침합니다. 실제로 부산교통공사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장 잘 아는 내부 구성원들의 판단이 이렇게 압도적인 반대로 나왔다면 그 인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근혜 정부 시절 노동 탄압과 비정규직 양산의 책임

박근혜 정부 시절 숱한 노동 탄압과 비정규직 양산 정책이 있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이 임명한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그런 정부의 정책을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추진한 인물이었고, 그 밑에는 가장 최일선에서 박종흠 사장의 손과 발이 되어 움직인 박영태 본부장이 있었습니다. 박영태 본부장은 2016년 9월 이전에는 경영지원처장으로 이후에는 기획본부장으로 해당 업무를 계속해서 해왔습니다. 그 노동 탄압과 비정규직 양산 정책의 절정이 일명 ‘재창조 프로젝트’로 구조조정을 통해 정규직 4천명 중에 1천명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었고, 그 책임자가 당시 박영태 기획본부장이었습니다. 그런 ‘재창조 프로젝트’로 인해서 2016년 3번의 파업이 일어났고, 그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서 7명 해고, 40명 정직, 800명 직위해제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졌는데, 단순히 그때 인사명령 결재 라인에 있지 않았다고 해서 공사의 임원이자 상임이사인 기획본부장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박종흠 사장은 이미 임기를 마치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장과 손발을 맞추며 최일선에서 노동 탄압과 비정규직 양산을 자행하던 인사가 여전히 아직도 남아서 또 다시 연임을 하겠다는 것을 공사 구성원들이 도대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이종국 사장은 결단하라

2016년 3번의 파업과 대량 해고, 징계로 노사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았지만 햇수로 4년만인 2019년 7월에 드디어 교섭이 타결되었고 그 결과 2020년에는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규모 신규채용이 있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가 이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이종국 사장이 구시대 인사에 대해 맹목적인 신임으로 또 다시 연임을 시도한다는 것을 대다수 조합원들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96.46%가 연임을 반대했다는 것은 그만큼 조합원들은 이제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종국 사장은 새 시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해야 합니다. 8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연임 결정이 아닌 공모 절차가 개시될 수 있도록 이종국 사장과 임원추천위원회 위원들의 결단을 촉구합니다.